대파 한 단도 무료 배송해준다는 산타 마스크가 전하는 따듯한 선물. K-MAS 온라인에서 주문한 꿀고구마!. 사실 크게 기대 안 했는데, 생각 외로 고구마가 달달하여, 고구마 맛탕 만들기 도전해보았다.
가장 많이 하는 레시피는 고구마를 잘라서 기름에 튀겨낸 뒤, (에어프라이어에 많이들 하던데 난 없으므로 패스!) 시럽을 만들어 버무리는 건데, 튀기면 당연히 맛있지만 그렇게 하면 열량도 높아지고, 기름 처리하기 어려워 다른 방법 없을까 하다가 발견한 구워서 만드는 조리법!.
튀기는 것보다 시간은 걸리지만 도저언!!!.
얇고 작은 고구마들을 골라서, 물에 깨끗이 씻어준 뒤, 한 입 크기로 숭덩숭덩 잘라주었다. 고구마 껍질 먹어도 괜찮다고 해서, 껍질째 만들었다. (사실 껍질 까기 귀찮아서 그냥 함 ㅋㅋㅋ) 물에 담가서 전분을 빼주던데, 그 과정도 생략 ㅋㅋㅋ.
마른 팬에 씻어 잘라준 고구마를 올리고, 기름을 살짝 두른 뒤 약불에 돌려가며 구워주었다.
음 생 고구마를 약불에 굽는 게 아아아 아주 오래 걸려서, (다른 건 느릿하면서 이런 게 오래 걸리는 건 못 기다려서 하하 하하핳) 구워하는 방법 포기. 아마 그대로 구워서 했다면 굽는 것만 한 시간 이상 걸렸을지도.....
튀김으로 급 경로를 바꾸어 결국 기름 들이붓고 튀겨냈다 ㅋㅋㅋㅋ. 지글지글 지글 튀김 소리는 언제 들어도 좋다. 역시 튀김이야. 튀김은 진리지. 젓가락으로 콕 찔러보아 익은걸 확인한 후, 기름을 다른 곳으로 옮겨 담는다. 고구마 맛탕 시럽을 다른 프라이팬에 만들던데, 설거지 늘이기 싫어서, 나는 그냥 고구마 튀겼던 후라이팬에 튀겨진 고구마와 함께 시럽을 만들면서 버무렸다ㅋㅋ.
튀겨낸 고구마를 후라이팬 한쪽으로 살짝 밀어내어 만든 공간에 물 3 설탕 3 물엿 2(혹은 올리고당), 넣고 약불에 바글바글 끓여주었다. 설탕이 녹은 것처럼 보이면 고구마를 이리저리 뒤집어가며 시럽을 묻혀준다.
한 눈 팔다가 시럽이 갈색 된 걸 보고 놀래서 불 끄고, 완! 성!.
좀 더 쉽게 하려면 물엿이나 올리고당만 넣고, 휘적휘적하면 끝인데 탕후루 보다 살짝 말랑한 상태로 만들고 싶어서, 설탕을 넣어서 만들었다. 음 아주 달다. 고구마 자체도 단 편인데, 설탕 물엿을 넣었더니 안단 게 이상한 거지. 난 단거 좋아하니까. 맛있게 다 먹음. 설탕시럽이 굳으면서 내가 원하는 사탕 같은 겉면이 되었고, 치아에 약간 들러붙었다ㅋㅋ.
새로 산 프라이팬에 했는데, 들러붙지도 않고 와 너무 좋다. 이걸 왜 이제야 샀나 싶었다.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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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워서 하는 방법은 포기했지만, 튀겨서 더 맛있었던 고구마 맛탕. 다음엔, 생 고구마로 하기보다 살짝 삶은? 익힌 상태의 고구마를 구워주면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고구마로 또 어떤 요리를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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