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쓱 배송 주문하려고 보던 중에 눈에 들어온 캐나다산 활 랍스터! 행사가로 450g짜리 1마리를 장바구니에 담아 주문했다. 버터구이로 하면 맛있겠다고만 생각했지 큰 난관이 있을 줄이야... 짝꿍한테 내가 저녁 아주 스페셜한 요리 해주겠다고 큰소리 뻥뻥 쳐놨는데 기절하는 줄 알았다. 하하하하..
<재료>
활 랍스터, 버터, 다진 마늘, 파슬리 가루(없어도 됨), 미향(혹은 술)
주문해놓고 레시피를 찾아보며 오~ 이렇게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금요일 저녁에 배송받아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다음날 요리하려고 포장을 뜯었는데... 어! 랍스터랑 눈 마주쳤다. 움직임이 없어서 죽은 줄 알았는데 살아 있는 거였다. 물이 없어도 생각보다 오래 살이 있네? 와 여기부터 멘붕 와서 일시정지.ㅋㅋㅋㅋ 집게가 묶여있지만, 그래도 무서워서 기절시키기 위해 찬물에 담갔다.
왜 기절하지 않는 거야.. 찬물 10분 담가놓으면 기절한다며... 싱싱해서 좋은데 너무 팔팔한 거 아니니 무섭다 너..ㅠㅠㅠ
결국 무서워서 짝꿍한테 부탁했다. 서프라이즈로 짜잔 해주고 싶었는데 실패.ㅋㅋㅋㅋ 닦으려고 하니 더 격렬하게 꼬리로 물장구쳐서 물 튀기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어찌어찌 잘 닦아주고 바로 쪄주었다.
배가 위로 보이게 올리고 혹시나 있을 해산물 잡내? 제거하기 위해 물에 미향을 넣어주었다. 난리 칠까 봐 넣고 바로 뚜껑 닫아버렸다.ㅋㅋ 집게 무셩
중불에 15~20분 정도 쪄준 랍스터. 너무 많이 익히는 것도 좋지 않다고 한다. 냄비가 작아서 꼬리가 말린 채로 익었다. 그냥 쪄주기만 해도 맛있는 냄새가 난다. 익으면서 랍스터에서 나온 것은 대충 때 주었다.
랍스터에 바를 버터소스는 버터, 다진 마늘, 파슬리를 전자레인지에 녹여 섞어준다. (파슬리는 빼도 무방하다. 보기에 예쁘라고 넣음.) 냉동 다진 마늘밖에 없어서 이걸로 사용했는데 생 다진 마늘로 하면 마늘 향이 더 나서 좋을 것 같다.
오 잘 익었어. 그냥 먹어도 맛있겠다. 익힌 랍스터를 반 가르려고 했는데 몸통에 칼을 꽂을 때마다 다리가 움직이는 게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 징그러워서 또 짝꿍한테 해달라고 했다. 하하 두 동강 내는 것이 아니라 등 쪽은 남겨두고 잘라준다.
잘라준 랍스터에 만들어둔 버터소스를 고루 발라준다. 많이 바르면 맛있겠지? 만들어둔 거 다 씀ㅋㅋㅋㅋ
190도의 오븐에서 10분간 조리한다.
완성!! 오우 향 장난 아니네 침샘 자극하는 향.
완성된 랍스터 접시에 예쁘게 담고 한상차림! 저녁은 양식이다!! 폰타나 로제 소스로 만든 파스타와 양상추, 노란 파프리카, 호두, 발사믹 뿌린 샐러드와 함께 먹었다. 음 조합 좋아.
앗 초점 나갔다. 450g 중 사이즈인데 꼬리 쪽 살 생각보다 두툼하다. 앞에 짝꿍 맛있다고 가위로 잘라가며 먹는 중.^^
어머 살봐!! 완전 맛있어! 손질할 때는 기겁했지만 조리된 랍스터는 맛있다! 둘이서 맛있다고 감탄하며 폭풍 흡입! 두툼한 살에 내장을 올려서 먹으면 아주 제대로다. 고급 레스토랑 부럽지 않았다. 싱싱한 활 랍스터라 더 맛있었던 것 같은데 또 도전하기엔 큰 결심이 필요할 것 같다. 후후 폰타나 로제 소스로 만든 파스타 맛있는데 랍스터에 밀렸다.ㅋㅋㅋㅋ
비록 서프라이즈는 실패했지만 맛있어서 기분 좋았다. 다음엔 어떤 요리에 도전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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