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육아

[임신] 임산부 코로나 확진 - 증상 처방약 코막힘 해결방법

이니맴 2024. 2. 25. 23:24

 

코로나가 한참 유행일 때 확진되어 자가격리도 했었던 터라 당연히 다시 걸릴 거라고 생각을 못했었다. 멘붕이었던 코로나 걸린 임산부의 증상과 처방받았던 약, 그리고 코막힘을 해결했던 방법까지 기록해보고자 한다. 임산부는 걸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만약 코로나 확진되었다면 이 내용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32주 5일 남편의 감기는 거의 나아가는 중인데 나는 점점 증상이 늘어가서 월요일 병원 진료시간 되자마자 산부인과에 문의해 봤다. 산부인과에서는 코로나가 다시 유행 중이고 분만을 하는 병원이다 보니 신속항원 음성이어야 진료 가능하다 하여 다른 이비인후과에 갔다. 이비인후과에 진료받으면서 여쭤보니(이때까지만 해도 당연히 감기라 생각하고 먹을 수 있는 약이 있는지 물어보았었다.) 임산부라 타이레놀 정도만 처방 가능하 다해서 신속항원 음성 나온 결과지만 받아서 산부인과 진료받으려 했다. 이비인후과 초진인줄 알았는데 코로나 한참 유행할 때 검사하러 갔던 병원이었다. 암튼 가서 진료받았는데 독감도 검사해 보겠냐고 해서 둘 다 받았다. 남편도 병원서 바로 약 처방받았던 거라 당연히 단순 감기라고 생각했다. 그. 런. 데 양성이란다. 너무 어이없고 믿을 수 없었다. 일단 처방받을 수 있는 약을 받고 차에 탔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어떤 감정으로 눈물이 났는지는 모르겠다.(어이없어서? 믿을 수 없어서? 코로나 양성이라는 것이 짜증 나서? 뱃속의 아기한테 영향 있을까 봐? 모르겠다 그냥 복합적이었던 거 같다.) 남편에게 전화해서 상황을 설명하고 신속항원 받아보라고 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집에서 자가진단 할 때는 분명 음성 나왔는데 뭘까..?ㅠ 본인도 걸리고 싶어서 걸려온 게 아닌걸 앎에도 불구하고 원망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임산부는 먹을 수 있는 약이 타이레놀 정도하고 해서 더 억울했을까, 아파도 증상을 완화시켜 줄 수 있는 약을 먹을 수 없어서 인 것 같기도 하다. 코로나 확진으로 예약해 두었던 임산부요가는 다 취소.. 여기서 증상이 더 악화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와 나만 코로나 양성이다 어이없다..ㅋㅋ

 

임산부 코로나 증상  
(남편 감기를 인지하고 잘 때 먹을 때 따로 했음)


32주 1일 - 이 살짝 간질간질


32주 2일 ⁃ 전날보다 목이 더 간질간질


32주 3일목 간질간질+아픔, 기침 증상 생김


32주 4일 ⁃ 전날 증상에 기침이 더 심해지고(정말 심한 기침은 아니지만 전날보다 횟수가 늘어남) 가래도 살짝 생김. 아직 열은 없음.


32주 5일코가 막혀서 숨쉬기 어려워 잠을 제대로 못 잠. 냄새도 잘 못 맡는 것 같음. 누우면 코 한쪽이 막혀서 앉아서 잠. 앉아서 자다 깼는데 충분한 잠을 잔 게 아니라서 누워서 기절하듯이 더 잠(바로 잔 건 아니고 뒤척이다가 잠)


32주 6일 ⁃ 저녁 많이 먹은 것도 아닌데 자려고 누우니 목구멍까지 올라온 느낌 들어서 매우 불편하고 얼굴 쪽에 전체적으로 피가 쏠리는 느낌이 듦.(이건 코로나인지 임신 후기라 그런지 모르겠음) 누워서 자는 거 포기하고 앉아서 잠. 그마저도 많이 못 자고 깸. 코막힘+목구멍 이물감 대환장 콜라보새벽에 잠 못 이루고 핸드폰 함(이때 심각하게 고민했다 애기를 지금 출산해도 되는지 폭풍 검색 하지만 2.5킬로는 넘어야 한다 해서 아직 안되는구나 좌절. 잠을 며칠째 제대로 못 자서 너무 힘들었음ㅠ 잠 못 자게 하는 거 그거 고문 맞는 것 같다. 후) 목구멍, 콧구멍 둘 중 하나는 편해지자는 생각으로 억지로 토해보았으나 효과는 없었다. 그렇게 잠못이루다 지쳐 잠들었다. (한 시간쯤 잔 것 같다)


33주 0일 ⁃ 전날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코 막힘 뚫어주는 코스프레이 사러 다녀옴. (새벽에 임산부도 사용가능하다는 스프레이 폭풍 검색함) 간 김에 생강차도 사 왔는데 분말이라 너무 맵다.(꿀생강차는 1킬로라 너무 무거워 분말로 했는데 매워ㅠ) 코스프레이 도전해 봤는데 내가 제대로 못 뿌리는지 효과가 없는 것 같았다.(여러 번 뿌려봄 ㅎㅎ) 오후에 다시 코세척 하는 걸 사러 다녀옴. 친절한 약사님이 사용방법도 설명해 주셔서 집에서 바로 사용해 보았다. 귀로 넘어갈까 봐 살살 약하게 했더니 좀 오래 걸렸지만 안 한 것보다 한 게 더 나은 것 같음. 어제보단 훨씬 숨쉬기 편해졌다. 자기 전 코세척 한번 더 해줌.


33주 1일 ⁃ 전날 코세척 하고 자서? 산책 좀 해서? 증상 나아지는 중이라서? 이유는 모르겠으나 잠을 잘 잤다.(코 양쪽 다 뚫린 상태. 옆으로 누워 자니 베개가 낮아서 원래 사용하던 것보다 두 배 높은 거 사용하니 높이 잘 맞았음. 중기엔 불편했는데 지금은 좋음). 잠은 잘 자고 일어났는데 한쪽코 막힘. 그래도 다른 증상들이 많이 완화되었다.


33주 2일 ⁃ 코 풀고 코세척 했는데 막혀있었는지 잘 되지 않았다. 그래도 한쪽 코는 뚫려있어서 잘 수 있었다. 냄새는 맡을 수 없었지만 이제 조금 나아지는 듯하다. 앉아있거나 누워있을 때는 한쪽 코가 막히지만 일어서면 신기하게 뚫림.

 

 

임산부 코로나 처방약

임산부는 아파도 쓸 수 있는 약이 한정적이고 감기에 걸려도 타이레놀만 먹을 수 있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확진받은 병원에서 내가 딱해 보였는지? 임산부도 먹을 수 있는 약을 일부 처방해 주셔서 먹었다. 사실 이 약을 받고도 먹어도 되는 건가 나도 검색을 많이 해보았다. 가능한 약을 주셨겠지만 아기에게 안 좋은 영향이 갈까 봐 한번 더 확인했달까? 아마 대부분의 산모들이 이럴 것이다. 임산부에게 안전하다는 타이레놀도 먹지 않고 참는 분도 있으니까. 아무튼 검색을 해보니 나처럼 처방받아 드시는 분이 있었고 약도 거의 비슷했다.

임산부 코로나 약

아니스펜 8시간 이알서방정 - 해열진통제

미리놀캡슐(아세틸시스테인) - 가래, 기침

임산부에게 안전한 코막힘 약은 없어서 두 가지만 처방받아먹었다.

 

 

임산부 코막힘 해결방법

코가 막히면 잠을 잘 수가 없다. 정말 코가 막혀있는 이 기간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미치는 줄 알았다. 그래서 검색을 정말 많이 했고 내가 해서 효과가 있었던 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1. 코 스프레이

앞서 말했듯이 임산부는 아무 약이나 쓸 수가 없다. 이 말인 즉 코 스프레이도 기존에 사용하던 일반 제품은 안된다는 뜻이다. 임산부 코스프레이, 신생아 코스프레이로 검색하였고 그중 내가 사용한 것은 마플러스 나잘스프레이! 물에 가까운 순한 제품이라 가능했고, 방부제? 같은 게 없어 개봉 후 사용기한이 매우 짧은 것이 단점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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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사용가능한 마플러스 나잘스프레이

 

2. 코세척

이건 특정 제품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그저 식염수로 코세척할 수 있으면 된다. 다만, 양쪽 코에 바람이 통할 때 사용 가능하며 하루에 한두 번 정도까지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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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용한 노즈큐어 수동식 코 세정용키트

 

결론, 잠들기 전 코 스프레이로 막힌 코를 뚫어준 뒤 코 세척을 하여 꿀잠 자면 된다. 꼭 이 두 가지를 같이 사용하길!

모두 건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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