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육아

[임신] 임신 중 나타났던 증상 - 초기(~12주)

이니맴 2024. 2. 13. 14:45

바꾸기 전의 핸드폰에 처음부터 메모해 놨는데 갑자기 화면이 나오지 않아 메모는 살릴 수 없었다ㅜㅜ 내 메모 살려줘ㅜ백업받기는 했는데 메모는 어디서 보는지 모르겠다. 날아간 메모에서 그냥 생각나는 것만 적고 그 이후에 새 핸드폰에 기록한 내용들.
 
임신 극초기
처음 임신 사실을 모를 때, 갑자기 누가 내 뒤통수를 쳐서 기절시킨 것처럼 낮에 졸음이 쏟아졌다. 이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며칠 지나서 배가 콕콕 아프길래 생리하려나 했다.(배 아픈 게 평소의 생리하기 전과 다르긴 했으나 생리할 때가 되기도 했었다.) 그러다 예정일이 되어도 하지 않는 월경에 테스트기를 사용해 보니 두줄! 두둥
극 초기엔 배 콕콕콕 아프고, 잠이 많아진 정도인 것 같다. 
 
임신 초기
임신 사실을 알고 병원에서 초음파로 아기집을 확인했다. 첫 진료에서 5주 정도라고 했다. 8주 되어갈 때쯤 두 번째 진료를 받았는데 이때 아기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심장이 쿵쾅쿵쾅 힘차게 뛰고 있었다. 임산부 수첩, 임신확인서를 받았다. 기분이 이상했다.
입덧은 심하게 오지 않았다. 남편은 내가 입덧 없었는 줄 안다ㅋㅋㅋ 냄새나는 고기는 먹기 힘든 정도였으니 그걸 제외하고는 먹을 수 있었다. 양치덧도 살짝 있어서 무불소 치약으로 바꾸었다. 이 시기에 살짝 체중이 줄었다가 입덧이 끝나니 금방 돌아오고 잘 늘었다. 체중조절하지 않으면 나중에 출산 후 빼기 힘들다는데 나는 먹고 싶은 건 먹고 행복하기로 했다. 다이어트는 내일의 나에게 부탁한다!!
임신했을 땐 평소 먹던 것이 아닌 음식이 당기고 생각나는 걸까? 짜게 먹지 않는 편인데 이상하게 간이 센 음식들이 당기고 맛있다. 과일도 계절이 맞지 않는 것이 생각났다. 겨울에 자두 찾기 ㅋㅋㅋ. 결국 자두는 인터넷 검색해서 제일 빨리 수확하는데서 비싸게 주고 사 먹었다. 그렇게 맛있더라. 임산부는 회 같은 날것을 먹으면 안 된다고 하는데 난 먹었다. 못 먹어서 스트레스받느니 한여름 오기 전에 마지막 초밥을 먹었었다.(이것도 내가 자주 찾는 음식은 아니다. 임신하면 입맛이 뒤바뀌나 보다.)
남편이 임신기간 동안 정말 잘해줬지만 딱 하나 아직도 생각나는 것이 있다. 평일 저녁 갑자기 짜파게티가 당겼고, 남편이 회식 끝나고 곧 올 것 같다길래 올 때 하나 사달라 부탁하였다. 그. 런. 데 한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았고 나는 기다리다 지쳐 반쯤 정신 나간 상태로 잠옷에 겉옷만 걸쳐 입고 편의점에 가서 사 왔다.(이땐 짜파게티 외에는 눈에 보이지 않았다.) 다 먹어갈 즈음 남편이 집에 도착했고, 미안하다며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들을 사 왔다. 이 일을 제외한 모든 일에 열심히 잘해줬는데 기억에 남는다. 이래서 임신했을 때 잘해주라는 게 맞다. 아홉 번 잘하다가 한번 서운한 일이 있으면 그게 그렇게 남는다.
 
대박!! 갑자기 핸드폰 화면이 보여서 적어두었던 메모를 살릴 수 있었다!! 아래는 기록해 두었던 내용들이다. 나중에 내가 다시 보고 기억하기 위해 여과 없이 그대로 적겠다.
 
3주 차 - 배는 콕콕 아프고 유두가 커졌다. 아주 극 초기였던 것 같은데 갑자기 졸음이 몰려와서 낮잠을 잔 적 있음. 밤에 잠을 잘 자는 편인데 선잠을 잘 때가 있음.
4주 차 - 여전히 배 콕콕, 유두는 스칠 때 아픔. 생리 예정일 하루 전에는 배가 아프지 않았고 가슴이 생리하기 전처럼 누르면 통증이 느껴짐. 은은한 두통은 덤 (배 콕콕 아픈 건 아기집이 커지고 있어서?라고 했던 것 같다)
7주 차 - 몸이 나른하고 잠을 많이 자도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
8-9주 차 - 오후만 되면 컨디션이 좋지 않고, 뭘 먹어도 목구멍에 뭐가 걸린 느낌이다. 빈속(공복)에 울렁거림(이게 먹덧이었나?). 생전 안 먹던 찬물이 당긴다.
10주 - 예전보다 많이 좋아지고 잠자는 시간이 한두 시간 정도 줄었다. 날마다 다르지만 컨디션 좋은 날들이 더 많다. 딱히 당기는 음식은 없으나 잡내 나는 고기는 먹기 힘들다.(이것이 입덧??)
 
임신 초기에는 배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는데 원래 내 뱃살이 있던 터라 이게 아기 배인지 내 뱃살인지 잘 모르겠다. 입던 옷, 속옷들 끼는 것이 불편해서 여유 있는 것들로 새로 구입했다. 임신 초기에 체중이 늘어나는 건 산모 살이라는데 나는 입덧이 있던 시기를 제외하고 한 달에 1~2kg씩 야무지게 적립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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