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중요한 예식장 예약을 완료하니 다 된 것 같은 기분에 한숨 돌리고 있다가 아! 사진 찍어야지 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결혼 관련해서 검색을 해보았다. 다양한 카페와 박람회의 정보들이 넘치게 있었는데 그중 다이렉트 결혼하기라는 카페는 지인 추천으로 가입하여 여러 정보를 습득하였다. (굵직한 정보라기보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자잘한? 정보들 그 정보들을 조합하는 건 온전히 내 몫이다.) 이 카페에서는 제휴된 업체를 이용하고 포인트 활동을 하여 비용을 차감 혹은 페이백 받는 형태이다. 사실 포인트 활동이 아니라면 굳이 여기서 할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여기는 플래너가 비 동행이라 거의 다 직접 처리해야 하고 회원수가 많아서인지 적극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편이었다.
고민하던 차에 짝꿍이 박람회 정보를 공유해줘서 우린 잘 모르니 일단 가서 대략적인 설명을 듣고 준비의 감을 잡자!라는 느낌으로 사전 예약하였다. 우리가 갔던 박람회는 아이니웨딩 박람회였는데 규모가 크지 않을 것 같아서 망설이다가 웨딩드레스 피팅이 가능하다고 하여 참석!!!ㅋㅋㅋ 내 목적은 드레스 피팅이었다. 사전예약을 하니 담당 플래너가 지정되고 박람회 전날까지 조금 부담스러울 정도로 자주 연락 오고, 이것저것 물어보시고 하하 (약간 개인적인 내용 질문받는 것 좋아하지 않아서 더 그렇게 느꼈을지도) 전화도 몇 번 했는데 친근하게 느껴지게 노력하시는 것 같았다. 내가 이 박람회에 가는 목적인 드레스 피팅도 말씀드리니 미리 예약해주셨다! 오예.
스튜디오 사진 찍는 건 지방인지라 서울에서 찍으려면 토탈이 편하겠다 싶어서 아이니 제휴된 스튜디오 중에 토탈이 있냐고 여쭤보니 없다고..ㅜㅜ 각각 따로 있으면 더 전문적으로 하겠지만 새벽부터 서울로 가서 헤어 메이크업받고 드레스샵 가서 드레스 입고 스튜디오 이동하는 과정이 힘들 것 같아 생각도 하지 않았다. 게다가 우린 어쩔 수 없이 여름에 찍어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이 토탈로 해야 해!!!라고 생각했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박람회 당일 서울로 올라갔다. 양재 AT센터 3층? 에 올라가니 등록하는 곳에서 사전예약 확인 후 팔찌를 둘러준 뒤 배정된 플래너에게 안내해주었다. 우린 플래너님이 웨딩드레스 먼저 입어보고 구경 좀 한 다음에 상담하자고 했는데 곧 장 플래너님에게 안내되었다. ㅋㅋ 좀 당황. 원래 예약된 상담 시간보다 조금 당겨져서 바로 받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아이니웨딩박람회가 플래너와 계약하는 자리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저 대략적인 설명을 듣고 구경하고 드레스 피팅해봐야지 라는 생각.ㅋㅋㅋ 박람회 가기 전에 플래너님한테 그날 꼭 계약해야 하는 건 아니죠?라고 물어봤던 나 자신 하하 그때 플래너님이 저라는 플래너를 결정하시는 거예요 라고 했나? 아무튼 플래너님이라 계약하는 거라고 돌려 말해주셨는데 이해 못한 나는 바보인가. 아하하하 아무튼 안내된 자리에 앉아서 상담받으면서 아! 하고 이해했다. 박람회 기준으로 견적을 내주셨는데 플래너 동행인데 그 정도면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의 이동 거리가 차로 10분 내로 갈 수 있어서 혹 했다. 스드메는 비 동행 기준으로 예산을 생각했던 터라 동행으로 하게 되니 금액대가 올라가는 건 당연! 그래도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것 같아 계약을 했다. 우리가 세세하게 못 챙길 수 있으니 전문가가 있으면 좋을 거라면서 합리화? 했다.ㅋㅋㅋㅋ 없는 것보다 있는 게 더 좋겠지 하면서 하하.
아 드레스 피팅은 상담 전에 예약해둔 시간이 되어 먼저 입고 사진 찍었는데 잠깐이지만 촬영 맛보기로 체험했다. 사진 작가님께서 나한테 이미 웃고 있는데 더 웃으라고 해서 당황.. 얼마나 더 웃어야 하는 거지ㅜ 찐 웃음이 나왔을 때 작가님이 좋다고 찍어주셨다. 스튜디오 촬영 가면 다 이런 식으로 몇 시간 동안 찍는 건가 생각만 해도 얼굴에 경련 올 것 같은 느낌이었다. 즉석에서 찍은 사진을 바로 출력해주셨는데 놀러 갔다가 탄 피부가 너무 잘 보였다. 시계줄 자국까지ㅜ 심각했다. 스튜디오 사진은 보정이 된다지만 본식은 보이기 때문에 피부과를 가보기로! 얼굴에 해도 모자랄 판에 팔에 해야 한다니 후.
플래너와 계약 후 전시되어있는 스튜디오들 사진과 드레스들을 구경하고 옆으로 넘어가서 예물, 예복 상담도 받았다. 우린 시간이 그리 많이 남은편이 아니었고 개인적으로 알아보고 선택하기 어려우니 간 김에 박람회에서 각각 한 곳씩 상담하고 바로 정계약했다. 계약하면서 돌아오는 토요일에 상담 예약을 다시 잡고 끝. 우린 박람회를 돌면서 체력을 소진하고 배가 고파 나오자마자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돈가스를 먹고 집으로 돌아갔다. 이 날의 박람회로 굵직한 것들은 다 결정된 느낌이라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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