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결혼

[결혼이야기] 청담 백작에서 웨딩밴드

이니맴 2021. 7. 9. 16:20

 

우린 박람회에서 결혼 준비 중 큰 결정 중 하나인 웨딩 밴드도 그 자리에서 정계약을 했다. 기본적으로 박람회 혜택도 있고, 아이니와 함께하면서 받게 된 것도 있다. 초저녁쯤이라 정계약시 주는 상품이 좋은 건 다 나가고 없어서 그나마 마음에 드는 가장 많이 사용할 것 같은 프라이팬으로 받았다. 품질이 좋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나름 괜찮은 물건이었다. 집에서 잘 사용 중.ㅋㅋ 박람회에서 상담 시 여러 가지 디자인도 보여주시고 끼워보면서 느낌만 보았다. 빨리 해치울 요량으로 돌아오는 토요일 오후 3시에 상담으로 말씀드리고 나왔다.

음 여기서 약간의 의사소통에 오류가 있었는지 우리의 예약시간이 오후 3시가 아니라 그냥 오후로 되어있어서 상담해주실 분께서 다른시간을 말씀하셔서 조금 당황했다. 뒤에 다른 일정이 없으면 워낙 많은 사람을 상대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쿨하게 오케이 했을 텐데 이미 예복 상담일정을 잡아둔 터라 그럴 수 없었고 지방에서 올라가는 거라 하루에 소화해내고 싶었다. 나는 박람회에서의 디테일한 상황설명을 하면서 오후 3시에 해야 한다고 말씀드리니 연신 죄송하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배정된 상담사(전화하신 분)가 아닌 시간이 되는 다른 분이 해주겠다고 했다. 누가 상담해주던 크게 상관없으니 알겠다고 했다.

상담받으러 간 날, 도착해서 올라가니 신랑 신부의 이름을 확인한 후 잠시 대기했다가 상담사분을 만날 수 있었다. 원래 배정되었던 상담사분께서 일정을 조율하셔서 우리의 시간에 맞추어 상담을 진행해주셨다. 간단한 인적정보와 생각해둔 예산대와 웨딩링 종류를 작성하면 그걸 토대로 반지를 보여주시면서 넣고 빼고를 했다. 사실 나는 평소에 액세서리를 착용할 수 없는 일이라 큰 욕심이 없어 짝꿍 마음에 드는 걸로 하라고 했다. 예산이 높지 않아서 고만고만한 디자인들을 보다가 다이아가 박힌 띠 아모라는 반지를 가져오셨는데 여자, 남자 반지 둘 다 예뻐서 욕심 없었지만 반해버렸다. 다이아 웨딩 밴드는 생각도 안 했는데 예쁘네? 짝꿍은 기본 반지보다 좀 더 두꺼운 걸 원해서 사이즈 업! 자동으로 다이아 크기도 업! (나보다 큰 다이아를 넣었다.ㅋㅋ 내 건 작은 거 여러 개) 예산도 업업!ㅋㅋㅋㅋ 그래도 마음에 드니 그걸로 되었다. 디자인 때문에 사이즈 변경이 어려운 것들이 있는데 선택한 것이 그랬다. 사이즈 선택하는데 고민을 제일 많이 한 듯. 반지는 우리 사진 찍는 날짜에 맞추어 받을 수 있게 해 주신다고 하셨다.

집에 돌아와서 그 반지가 웨딩반지인데 혹시라도 살짝 커서 잃어버리면 어쩌지, 사이즈 변경 안된다고 했는데 내가 선택한 사이즈가 맞는건가 하는 생각을 며칠 하다가 다시 상담해주셨던 분과 통화해보았다. 평소 체중 변동이 크지 않으면 지금 선택한 사이즈보다 조금 작은 것도 괜찮을 거라고 말씀해주셔서 급하게 공장에 사이즈 수정 가능 여부를 확인 후 변경했다. 괜찮겠지? 요청한 대로 잘 나오겠지? 그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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