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의 크리스마스. 24일 연차 내고 짝꿍과 시간을 같이 보냈다. 시간이 지나가는 게 아쉽게 느껴질 만큼 같이 붙어있으니 정말 좋았다. 사실 우린 기념일을 크게 챙기는 편이 아니라 선물도 아주 가아끔 아무 날도 아닌 날에 해서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생각 안 하고 있었다 하하하. 그저 같이 있을 생각에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졌었다. 두근두근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에 후다닥 문을 여니 평소에 잘 입지 않는 코트를 차려입고 멋쩍은 듯 꽃다발과 선물을 안겨주었다. 나는 아무것도 준비 못했는데 조금 미안했지만 오랜만에 꽃 선물을 받으니 기분 좋았다. 이 날을 위해 꽃집을 알아보고 연락했을 짝꿍이 기특하고 고맙다. 꽃다발, 목걸이, 편지!! 실버는 안 어울리는 편이라 로즈골드로 사줬는데 잘골랐어! 칭찬해!!ㅋㅋㅋ..